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연평도 인근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욱 국방부 장관.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방부가 ‘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28일 “북한이 상당한 시간 동안 실종자(공무원) 구조 과정으로 보이는 정황을 인지했다”며 “그러나 나중에 상황이 급반전돼 대응에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에 “22일 오후 3시 30분에 첩보를 수집하는 말단 실무자가 최초로 (실종자가 북측에 있는 사실을) 인지했고 이후 2시간 후에 북한이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정황을 인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후 북한이 구조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으나 갑자기 총격을 가하는 상황으로 바뀌면서 대응이 늦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첩보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고 첩보의 조각조각들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실무자가 최초로 인지한 후에, 이 첩보가 신빙성 있는 정황으로 확인돼 내용을 분석하고 (청와대 등에) 보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군 당국이 밝힌 사건 경위와 북한 발표가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제3자의 입장에서 우리 정보를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국방부가 '사건 전후 상황을 짜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