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근로자 98.1% “정규직 지원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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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워커(Gig-Worker, 고용주의 필요에 의해 단기 계약을 맺는 근로자 98%가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텍이 지난 28일 Data Insight에 게재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불과 1% 임시직 근로자만이 정규직 전환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 문제를 정규직 전환으로만 해결하려는 노동계와 정치권의 변화가 요구된다.
◆투잡러 “내가 원하는 시간에만 근무하고 싶다”
배영 인문사회학부 교수가 플랫폼 근로자 47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8.1%가 정규직 제안에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정규직 비전환 이유로는 응답자의 40%가 ‘다른 직업이 있기 때문’이라 대답했고, ‘원하는 시간에 근무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33%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가사 육아’와 ‘학업’을 이유로 정규직 전환을 거부한 응답자가 각각 13%와 2%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임시직 배달 노동의 장점’에 대한 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80%가 임시직 선호에 대해 ‘원하는 시간에 선택하여 근무할 수 있기 때문’이라 대답했고 57% 응답자는 ‘다른 직업이 있어도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시대 자발적 임시직 선택 존중되어야
연구팀은 “자영업자와 회사원 등 배달 임시직에 뛰어든 투잡 근로자가48%에 이른다”며 “이들에게는 추가적인 소득을 위한 자발적 임시직”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이번 조사는 우리 사회의 모든 노동자가 정규직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상황에 따라 비정규적인 노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수준의 안정성과 복지를 제공하는 노동환경에 대한 고민없이 고용형태만을 기준으로 정규직화를 외치는 노동 운동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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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포스텍 지난 7~8월 이커머스 A에 등록해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임시직 근로자 47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연구조사가 발표된 포스텍 Data Insight를 참고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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