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대만 언론 “중국 군용기 12일간 48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잠초계기 1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해 훈련 진행

세계일보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한 중국 Y-8 대잠초계기.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


지난 16일부터 12일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가 48대라고 대만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은 이날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해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긴급 대응에 나선 대만군의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윈-8 대잠초계기는 이를 무시하고 계속 훈련 임무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중국군 쿵징(空警·KJ)-500 조기경보기가 전날 오전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드는 비행을 했다고 전했다. 대만 공군의 한 관계자는 대만군이 대만해협 주변 해역과 공역의 동태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 적의 정세 변화에 적절하고 면밀한 대응으로 국토 안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28일 오전 6시 47분쯤 중국 군용기가 ‘소위 대만 서남부 ADIZ’에 또다시 진입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또한 전날 새벽 남중국해에서 정찰 중인 미군 대잠 초계기 P-8A(포세이돈)에 공중급유를 마친 미 공군 공중급유기인 KC-135T 한 대가 대만 동부 외해를 거쳐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돌아가는 모습이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 '콜사인'(Callsign: CANUK78)에 포착됐다.

한편 중국 군용기의 연이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에 맞서 대만도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대응에 나섰다.

지난 25일 대만 빈과일보 등은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전날 대만 동부지역에서 신형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NCSIST가 전날 밤 동부 타이둥(台東)의 싼셴타이(三仙台) 풍경지구 해안과 남부 핑둥(屏東)의 주펑(九鵬) 기지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전했다. 대만 당국이 시험 발사 미사일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대만 언론은 시험 발사 미사일이 톈궁(天弓)3 지대공 미사일의 개량형과 슝펑(雄風)-2E 크루즈 미사일의 개량형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에서는 지상에서 먼저 발사한 미사일을 4분 후에 다른 미사일로 요격하는 실험도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