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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추석모임 해야 한다면…①소규모로 최소화해 대각선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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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귀경·귀성 도시락 싸고 ③대중교통 이동 마스크 필수

④조리시 항상 창문 열고 ⑤각자 음식 만들어 모이도록

뉴스1

사상 초유의 '비대면 한가위'를 앞두고 명절 대목이 사라진 28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명절마저 '비대면'으로 지내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통시장은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 상인들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에 태풍, 폭우까지 악재가 겹친 상황으로 손님이 줄자 전통시장 배달앱을 통해 '비대면 판매'로 활로를 만들고 있다. 2020.9.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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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황덕현 기자 = 경기 군포시 한 가정집에서 가족모임을 가진 3대(代) 6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를 감안하면 다가오는 추석연휴 때 가족·친지 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불가피하게 고향 방문을 해야 한다면 귀성길부터 음식 만들기, 식사 시간, 귀경길까지 상황·장소별 예방법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물론 '3밀'(밀폐·밀집·밀착) 공간 피하기,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필수 방역수칙 준수는 기본이다.

◇"부모형제 감염 막으려면 이동 않는 게 최선"

28일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가장 효과적인 추석연휴 방역수칙은 '이동 자제'다. 이들은 "고향에 가지 않고 연휴 기간 이동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접촉을 최소화해야 감염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젠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사람을 안 만나면 감염될 일도 없다"며 "추석연휴 때에는 되도록이면 정말 가까운 가족과 소규모로 모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귀성이 불가피하다면 상황·장소별 방역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귀성·귀경길, 음식 만들기, 식사시간 등이다.

귀성·귀경길에서는 휴게소 방문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귀성객은 물론 추석연휴를 이용해 휴양을 떠나는 이른바 '추캉스족'(추석+바캉스족)까지 휴게소에 몰려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휴게소 이용 최소화를 위한 방법으로 도시락 지참을 제안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 추석연휴 기간 휴게소 방문 때에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한데 이를 이용하려는 인파로 줄이 길게 늘어설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감염 위험 '풍선효과'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아예 줄 서기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출발 전 도시락을 미리 챙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휴게소에서 식사할 때에도 내부 한적한 공터나 졸음쉼터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취식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귀성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중교통 내에서는 에어로졸로 인한 감염 우려가 크기 때문에 마스크를 절대 벗지 말고 음료 마시기 등 취식행위는 절대 하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정기석 교수는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불가피하게 손잡이 등을 잡거나 이동시 타인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손씻기 등 손 위생관리와 마스크 착용은 꼭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음식도 만들어서 가져갔으면…식사간 거리두기 유념"

가족·친지들과 모여 추석 차례 음식을 만들거나 식사를 할 때에도 예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게 환기다. 정기석 교수는 "음식을 만들 때 가정집에서는 항상 창문을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며 "바이러스가 확산하더라도 바람에 실려서 바깥으로 나가거나 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음식 만드는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밀접 접촉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가족별로 종류별 음식 담당을 정해 집에서 만들어 가져가거나 구입해 고향집 내에서의 밀접 접촉 시간을 줄이는 식이다.

식사를 할 때에는 거리두기가 필수다. 김우주 교수는 "식사 시에는 마주보고 다닥다닥 붙어 앉지 말고 대각선으로 앉아서 식사하는 등 '1m 거리두기'를 유지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기석 교수는 "시골집 특성상 아예 바깥에서 식사하는 게 가능하다면 야외에서 식사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천은미 교수는 "코로나19의 경우 가족 간 감염 확률이 외부 감염보다 5배 이상 높다는 보고가 있다"며 "연휴기간 가족 모임 규모를 최소화하고 노부모를 뵐 때에는 특히 마스크 착용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교수는 "2020년 추석은 조용하고 단순하게 보내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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