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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8月 상용직 16만명 줄고, 일용직만 13만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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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증가분 대부분 공공행정 분야 단기 일자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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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섭 고용정책실장이 28일 세종정부청사에서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8월 상용직 근로자는 전년보다 16만명이 줄고, 특수고용노동자 등 기타 근로자도 5만명 줄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임시일용 일자리만 13만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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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8월에만 상용직 근로자가 16만명이 줄어들며 한 달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은 8월에 약 13만 명이 늘었는데 이는 대부분 공공행정 분야에서 만들어진 단기 일자리다. 고용부는 "8월 사업체 종사자수는 전년보다 9만명이 줄었다"며 "종사자 수 감소폭은 4월부터 줄어들고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는 질 좋은 일자리가 크게 줄고, 세금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가 늘어난 탓이다.

28일 고용노동부는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8월 사업체 종사자수는 1851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업체 종사자수 감소폭은 4월 36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5월 △31만1000명, 6월 △21만4000명, 7월 △13만8000명, 8월 △9만명을 기록했다.

숫자 자체로는 고용상황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단기 공공 일자리로 인한 착시 효과다.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상용직 근로자는 8월에만 16만3000명이 줄어들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은 7개월 연속 감소세로 8월 7만7000명이 줄었다. 지난 6월과 동일한 수치로 이 역이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종사자수는 3월 △1만1000명, 4월 △5만6000명, 5월 △6만9000명, 6월△7만7000명, 7월 △7만3000명 등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임시일용직은 12만6000명이 늘었는데 이는 대부분 공공행정 일자리 창출 사업의 덕을 본 덕분이다. 실제로 8월에는 채용이 13만8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대부분인 13만3000명이 공공행정 분야에 취업했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도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5만4000명이 감소했다.

8월 일자리 상황을 정리하면 양질의 상용직 일자리와 가장 취약한 특고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줄고, 정부게 세금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만 늘어난 것이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1년에 한번 발표하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임금총액은 서울시(417.8만원)과 울산시(416.6만원)이 가장 높았고 제주도(28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는 300인이상 대규모 제조업체, 금융업 등이 서울과 울산 등에 밀집했기 때문이다. 제주의 경우 임금이 낮은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다.

전년대비 임금상승률은 경기도가 2.5%로 가장 높았고 울산시가 -4.3%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으로는 1.6% 올랐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고용유지지원금, 특고 노동자 등에 지급하는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의 고용 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권기섭 고용정책실장은 "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오늘 30만명, 내일 16만명 지급해 지급대상 46만명에게 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천년특별구직지원금도 내일 대상자의 73인 4만3866명에게 50만원을 일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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