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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에스티, 전기트럭용 축냉 탑차 개발…"엔진 꺼도 냉동·냉장 온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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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아이스박스’로 불리는 축냉 탑차가 전기 트럭에도 처음으로 적용된다.

에너지 솔루션 전문회사인 이에스티는 냉장·냉동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축냉 시스템을 전기 트럭에도 적용해 올 연말부터 공급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조선비즈

이에스티의 전기 트럭용 축냉 탑차. /이에스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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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스티의 축냉 시스템은 탑차에 냉기를 저장하는 ‘PCM(Phase Change material)’ 모듈을 설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전기로 모듈에 냉기를 저장하면 다음 날 배송 과정에서 탑차의 엔진을 꺼도 정해진 냉동·냉장 온도가 유지되는 시스템이다. 가령 배송을 끝낸 뒤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심야 전력으로 모듈을 얼리면, 낮 동안 냉동·냉장칸을 원하는 온도로 유지하는 식이다.

이에스티는 자사의 축냉 시스템을 적용하면 전기 트럭의 구동용 배터리 외에 냉동·냉장을 위한 별도의 배터리가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근 이에스티 대표는 "축냉 시스템은 외부 전력을 이용해 사전에 충분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이라며 "디젤 차량의 엔진을 꺼도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것처럼 전기 트럭에도 추가 작업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스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이 급증하면서 축냉 탑차 수요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향후 백신 등 의약품 운송에도 축냉 탑차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백신을 운반·보관할 때 2~8도의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에스티는 축냉 기술을 활용해 냉동·냉장 온도를 동시에 유지하며 배송할 수 있는 탑차를 개발해왔다. 신선식품 배송이 많은 풀무원(017810), CJ(001040), 청정원 등에 탑차를 공급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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