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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올해 美채권 수익률, 주식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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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美국채 수익률 7~9%…S&P500 2.1%·다우 -4.8%

연준 및 연방정부 기금이 美국채 최다 투자자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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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 뉴욕증시가 3월 이후 급반등에 성공했지만 채권 수익률이 주식 수익률을 앞선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기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3월 23일 저점 이수 47% 급등했다. 하지만 올해 전체를 놓고 보면 상승률은 2.1%에 불과하다. 심지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연초대비 4.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만이 기술주 급등에 힘입어 22% 급등했다.

반면 피델리티 US 채권지수 펀드는 올해 들어 7.1% 올랐으며 iShares 미국국채투자 상장지수펀드(ETF)도 9% 상승했다. 이는 나스닥을 제외하고 S&P500 지수와 다우지수 수익률을 앞선 것이다.

지난 2000년 이후 S&P500 지수의 20년 간의 연평균 수익률은 4.25%다. 배당금 수익까지 더할 경우 수익률은 6.32%로 상승한다. 이와 비교해 2000년 9월에 미 국채 30년물을 매입한 투자자의 경우 이자로 5.7%를 받았으며, 향후 10년 동안에도 같은 수익을 더 거둘 수 있다.

이처럼 채권 수익률이 주식 수익률보다 높은 이유는 주식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지난 3월 폭락했기 때문이다. 당시 연준의 제로금리 및 이에 따른 유동성 지원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크게 하락했지만, 반대로 채권 시장은 피난처 역할을 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꾸준하게 늘었다.

다만 미 국채 금리는 수요 증가로 지난해 말 대비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막대한 재정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 정부 입장에선 재정적인 부담을 덜 수 있어 긍정적이다.

WSJ은 “수요 증가 등으로 수익률은 낮아졌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거나 인플레이션 보조를 맞추기 위해, 그리고 안정적인 수입 및 자본 보전 등을 위해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근 발표한 올해 2분기 자금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6월 30일 기준 4조 8000억달러(한화 약 5630조 88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퇴직기금이 4조달러를 가지고 있었으며, 머니마켓펀드(MMF) 2조 3000억달러, 뮤추얼펀드 1조 2000억달러, 미 은행들 9300억달러, 민간 연금 7000억달러, 국영 퇴직기금 3370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계 및 비영리 단체는 약 1조 7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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