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5일까지 박물관 3층 상설관에서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관 불교조각실에 진열된 전 간송 컬렉션 소장 금동여래입상. 7~8세기 통일신라시대 초기의 작품으로 보물 284호. |
일제강점기 사재를 털어 전통 문화유산을 지킨 대수장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수집품 두 점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 돼 전시장에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달여 동안 휴관했다가 28일 다시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은“지난 7월 간송미술문화재단으로부터 20억여원에 사들인 두 불상을 내달 25일까지 3층 상설관 불교조각실에서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간송이 일제강점기에 사들인 두 점의 불상은 7세기 통일신라 초기 금동여래입상과 6~7세기 삼국시대 말기 금동보살입상으로, 1963년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당대 중국에서 유래한 양식적 전형과 신라권 불상 특유의 고졸미가 어우러진 작품들로, 간송미술관 기획전 등에 간간이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관 불교조각실에 진열된 전 간송 컬렉션 소장 금동보살입상. 7세기 삼국시대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한다. 경남 거창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물 285호. |
지난 5월 간송재단 쪽이 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케이옥션의 미술품 경매에 내놓았으나 응찰자가 한명도 나서지 않아 유찰된 뒤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다.
박물관은 이와 함께 지난 27일 마무리할 예정이던 ‘신국보보물전’의 전시 기간을 내달 11일까지 연장했다.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간송 컬렉션을 대표하는 걸작인 18~19세기 화가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특별 출품돼 관객과 만나게 된다.
관람은 1회 30분 간격, 회당 관객수 40명으로 제한하며, 입장권은 온라인에서 예매해야 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재개된 ‘신국보보물전’에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출품되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국가지정 보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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