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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미술의 세계

국립중앙박물관 사들인 간송 불상 2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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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금동여래입상·삼국시대 금동보살입상

다음 달 25일까지 박물관 3층 상설관에서 전시


한겨레

국립중앙박물관 상설관 불교조각실에 진열된 전 간송 컬렉션 소장 금동여래입상. 7~8세기 통일신라시대 초기의 작품으로 보물 284호.


일제강점기 사재를 털어 전통 문화유산을 지킨 대수장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수집품 두 점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 돼 전시장에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달여 동안 휴관했다가 28일 다시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은“지난 7월 간송미술문화재단으로부터 20억여원에 사들인 두 불상을 내달 25일까지 3층 상설관 불교조각실에서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간송이 일제강점기에 사들인 두 점의 불상은 7세기 통일신라 초기 금동여래입상과 6~7세기 삼국시대 말기 금동보살입상으로, 1963년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당대 중국에서 유래한 양식적 전형과 신라권 불상 특유의 고졸미가 어우러진 작품들로, 간송미술관 기획전 등에 간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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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상설관 불교조각실에 진열된 전 간송 컬렉션 소장 금동보살입상. 7세기 삼국시대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한다. 경남 거창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물 285호.


지난 5월 간송재단 쪽이 재정 문제 등을 이유로 케이옥션의 미술품 경매에 내놓았으나 응찰자가 한명도 나서지 않아 유찰된 뒤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다.

박물관은 이와 함께 지난 27일 마무리할 예정이던 ‘신국보보물전’의 전시 기간을 내달 11일까지 연장했다.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간송 컬렉션을 대표하는 걸작인 18~19세기 화가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특별 출품돼 관객과 만나게 된다.

관람은 1회 30분 간격, 회당 관객수 40명으로 제한하며, 입장권은 온라인에서 예매해야 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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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재개된 ‘신국보보물전’에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출품되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 국가지정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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