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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조경태, "문재인 대통령 '신공항' 허언에 부울경 속았다"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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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의힘'에 지원 요구…"180석 가진 힘없는 여당" 힐난

"5석 주면 신공항 만들어낸다…문 대통령 부울경에 직접 해명해야"

뉴스1

2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을)이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신공항에 대한 입장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2020.9.28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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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을)이 28일 가덕신공항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허언에 부산, 울산, 경남 시·도민들이 속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해명과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라고 한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다. 지난 1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구) 의원의 질문에 "공약은 아니고 유사한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 공약은 아니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조 의원은 "문 대통령은 2016년 당 대표 시절 부산에서 민주당에 5석을 주면 신공항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선대위 발족식, 각족 인터뷰 기록 등도 있다"고 가덕신공항이 문 대통령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남권 신공항을 염원하는 340만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800만 부산, 울산, 경남 시·도민은 (문 대통령에게) 많은 지지를 보냈다"며 "(그런데) 문 대통령 공약이 아니라는 총리 답변에 경악했다"고 비판했다.

또 "선거에 이기기 위해 유권자를 기만한 것이라면 허위사실 유포가 될 수 있다"며 신공항 문제가 선거용으로 이용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정 총리 발언으로 부산민심이 폭발하자 송영길 의원이 부산상의를 찾아 '가덕신공항 필요성을 주장하고 갔다"며 "총리가 한번 찔러보고 반응이 안 좋으니 민주당이 와서 달래준 꼴"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당사자인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비겁한 모습'"이라며 "부울경 시민들의 편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조속히 건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 울산시당, 경남도당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지원을 요구한 목소리가 나온데 대해서는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국회 절대다수가 민주당이다. '힘 있는 여당'이라는 말을 왜 하느냐, 국회에서 공수처법 등 다 날치기 통과를 하면서 야당탓을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야당이 없어서 일을 못하면 '힘 없는 여당'"이라고 말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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