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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코로나·독감 '동시감염' 이미 나왔다…"2월 대구·경북서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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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상보)거리두기·접종률에 따라 트윈데믹 규모 결정]

머니투데이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및 인플루엔자 백신 수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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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코로나19(COVID-19)와 인플루엔자(독감)에 동시 감염된 사람이 3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가 둘 다 양성으로 나온 사례가 3건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 시점은 주로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에서 독감 유행이 끝나기 전에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했던 시기"라며 "3건에 대해 임상증상 등을 더 확인해야 하지만 중증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오면서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 감염된 사례는 해외에서도 나왔다.

정 본부장은 "미국에서도 116건을 검사했는데 1건 정도 약 0.9%, 중국에서도 한 2.7% 정도가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터키 등에서도 2% 내외로 두 가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 준수 수준, 독감백신 접종률에 따라 트윈데믹 유행 규모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정 본부장은 "트윈데믹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예측하기 쉽지않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유행의 크기에 대한 부분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독감 B형이 3~4월에 유행하는데 올해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유행으로 독감 B형 유행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며 일찍 종료됐다"면서 "남반구의 경우에도 독감 유행 규모가 평상시의 80% 이하 규모라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의료계와 협의하면서 독감과 코로나19 진료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우리가 희망하는 시나리오는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역학조사 등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의 유행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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