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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불복 시사에…美민주 "의회서 승자 결정 가능성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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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 대표단 과반 만들라" 전략 수정

트럼프 "현재 나한테 유리"…선거 후엔 미지수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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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의회가 차기 미 대통령을 결정해야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 오는 11월3일 미 대선에서 당선자가 결정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펠로시 의장은 대선에서 당선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하원 주 대표단의 과반수로 승자를 결정하도록 한 헌법을 상기하며 "우리(민주당)가 대표단의 다수가 되거나, 공화당이 다수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썼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모든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하원 의석을 많이 차지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주(州)의 대표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려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이 숫자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연방대법원 판단까지 갈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법적 분쟁으로 이어져 당선자 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

미 헌법은 이런 경우 하원이 당선자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 다음년도인 내년 1월6일 의회가 총선거인단을 인증할 때까지 승자가 공식 결정되지 않는다. 다만 하원의원 모두에 투표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50개 주에서 각자 1명씩 대표를 구성해 과반을 얻는 후보를 승자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435석 중 민주당 233석, 공화당 197석, 기타 5석)이지만 50개 주별로 따졌을 땐 공화당이 26명, 민주당이 22명으로 공화당이 유리하다. 미시간은 민주당 7석, 공화당 6석, 무소속 1석이다. 펜실베이니아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비율이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 공항에서 가진 유세에서 의회로 공이 넘어갈 경우 자신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대법원에서 끝내는 것도 원치 않고 의회로 (결정을) 돌리는 것도 원치 않는다"면서도 "(의회에서 당선자를 결정할 경우) 주당 한 표씩 세니 (공화) 26대 (민주) 22로 사실 우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수치는 오는 11월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의원 선거 이후 바뀔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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