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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몽골서 올해 들어 6번째 흑사병 환자…마멋 잡아먹고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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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역 병원에서 격리 치료… 밀접 접촉한 19명도 검사’

세계일보

페스트 원인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 AP=연합뉴스


몽골에서 올해 들어 6번째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했다.

28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몽골 국립동물질병센터(NCZD)는 전날 서부 호브드 지역에서 25세 여성이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주 불법으로 사냥된 마멋(marmot) 고기를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은 현재 지역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그와 밀접 접촉한 19명도 검사를 받고 있다.

몽골에서 올 들어 호브드와 바잉을기, 고비알타이 지역 등에서 22건의 흑사병 의심사례가 확인됐고, 6명이 확진 진단을 받았다.

한편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 이어 남부 윈난성에서도 흑사병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이 윈난성 멍하이(勐海)현의 쥐에서 흑사병을 확인하고 주민 대상 조사를 벌여 3살짜리 유아가 림프절 흑사병(선페스트)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당국은 2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아기 1명이 흑사병 의심 진단을 받았으며, 병세는 가볍고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네이멍구 자치구를 중심으로 흑사병이 이어져 2명이 숨지는 등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이번에는 거리가 떨어진 남부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온 것이다.

당국은 현정부 소재지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시골 마을에서 쥐 3마리 사체를 발견해 조사에 나섰으며 21일 이 지역 쥐들 사이에서 흑사병이 발생했다는 초기 판단을 내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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