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 "총파업 예고, 돌봄 차별 여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국 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 찬성 83.54% 파업 결의

"코로나 상황 휴업수당 없이 출근 거부당해, 유령취급"

정규직과의 복리후생 차별 해소, 돌봄전담사 시간제 폐지

울산CBS 반웅규 기자

노컷뉴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울산지부는 2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반웅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11월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8일 전국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과 투쟁계획을 알렸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가 최근 찬반 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조합원 9만 2259명이 모바일과 우편 등을 통해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75.65%, 찬성 83.54%로 파업이 결의됐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지연옥 울산지부장은 "지난 6월부터 교섭이 시작돼 6차례 실무교섭이 있었지만 절차 합의도 하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며 교육청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지 지부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 비정규직은 휴업수당 없이 출근을 거부당하거나 돌봄전담사는 제대로 된 안전대책 없이 나홀로 돌봄교실을 책임지고 있지만 오히려 유령취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와 학부모 입장에서는 갈수록 돌봄교실실이 필요해 교육복지로 확대되어야 할 사안임에도 오히려 돌봄은 학교 밖으로 내몰리고 지자체가 민간 위탁으로 처리해야 할 사업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노컷뉴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통 낮 12시쯤 출근하는 돌봄전담사는 5시간 또는 8시간 등 시간제 근무를 한다.

하지만 출근 전 업무 준비나 학부모 개인 사정으로 돌봄아이 귀가가 늦어지는 등 출·퇴근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일이 잦다.

돌봄전담사들은 그럼에도 교육당국이 단시간 노동만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근무시간 확대에 이어 시간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이번 파업 투쟁을 앞두고 명절상여금 등 정규직과의 복리후생 차별 해소와 돌봄전담사 시간제 폐지, 학교직영돌봄교실 유지, 교육공무직·돌봄교실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교육 관계자는 "노사가 교섭을 시작하면서 어떤 의제를 다룰 것인지 정리가 되지 않아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10월 중으로 정리되면 교섭에 속도를 내고 합의안이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돌봄전담사 시간제 폐지는 전국적인 사안이라 다른 시·도 교육청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의 경우 50만 원 수준인 복지 포인트 지급을 조정하는 등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