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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조만간 경북 지역 앞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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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경북 지역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서울시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53.74명이다. 이는 경북의 발생률 57.95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19 2차 대유행 발원지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라는 점에서 적어도 한 달 뒤엔 서울 지역 발생률이 경북 지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세가 그러하다. 닷새 전인 지난 24일 서울 지역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는 52.34명이었다.

이 같은 추세는 같은 수도권인 경기 지역과 대비된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경기도는 지난 24일 인구 10만명 당 32.24명에서 이날 0시 기준 32.81명에 불과했다. 경북 지역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57.24명에서 57.95명으로 소폭 늘었을 뿐이다.

서울시의 전날 신규 확진자는 19명에 그쳤다. 관악구 삼포스포렉스에서 4명,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 3명,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디와이디벨로먼트 및 구로구 신도림역사에서 1명씩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선 28일 오전 서울시의회 수석전문위원과 서울대 중앙도서관 직원이 각각 양성 판정이 나와 앞으로도 산발적 집단감염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반면 경기·경북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하루 경기 지역에선 신규 확진자가 13명에 그쳤다. 군포·안양시 가족모임과 관련해 5명, 고양시 정신요양시설(박애원)에서 2명 등이 확진됐다. 경북에선 포항시 어르신모임방 신규 확진자 3명 뿐이었다.

서울시는 그래도 최근 1주 간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2주 전보다는 나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서면브리핑에서 “지난주(9.20∼26) 서울시 확진자는 총 240명으로 일 평균 34.3명 발생했다”며 “이는 2주 전(9.13∼19)의 일 평균 확진자 43.1명보다는 20%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1주간 집단감염 발생 사례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41명 △직장 관련 40명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27명 △종교시설 관련 20명 △기타 13명 순”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이어 “최근 직장과 다중이용시설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준수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다음달 1∼2일 버스·지하철 등 시내 대중교통의 낮 시간대 운행을 감축하는 대신 막차 운행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키로 했다. 버스 전용차로 운영시간도 새벽 1시까지 연장된다. 서울시는 또 ‘올빼미 버스’ 9개 노선과 심야 전용 택시 3100여대도 연휴 내내 정상 운행한다고 전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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