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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증권사, 추석 연휴 '서학개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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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간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 매년 30% 이상 늘어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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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추석 연휴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 동안 국내 증시는 휴장한다.

올해 들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대거 늘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해외주식을 사고 판 거래대금은 153조3113억원(1306억6200달러)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해외주식 거래대금 규모인 48조1122억원(409억8500만달러)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명절 연휴에 해외 주식투자는 더 급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서 2020년까지 자사의 명절 기간 해외주식 투자고객을 분석한 결과 명절 연휴기간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해마다 30% 이상 늘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180억원으로 2017년 대비 628% 증가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특별방역기간 시행으로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더 많은 해외 주식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내 인터넷 주식 카페에서도 '추석에 미국 주식 좀 파야겠어요' '이번 연휴 추천해 주실 미국 주식 있나요?' 등 해외주식 거래에 관심을 나타내는 게시글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증권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주요 증권사는 24시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글로벌 데스크', 삼성증권 '해외주식 데스크', 대신증권 '해외주식 야간데스크' 등이 24시간 운영된다. 단, 연휴 기간 중국은 10월 1~8일이 국경절 연휴이며 홍콩은 10월 1일~2일 휴장한다.

삼성증권은 비대면으로 해외주식 계좌를 처음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인 0.09%로 낮춰주는 해외 주식 수수료 이벤트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더불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수료는 0.045%로 인하된다.

신한금융투자는 10월 말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신규 고객에게 온라인 수수료를 평생 0.08%로 우대해주고, 95% 환율 우대를 적용해준다. 또 테슬라, 애플, 넷플릭스 중 한 종목을 매수할 수 있는 해외주식 교환권 3만원권을 증정한다. KB증권도 비대면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한 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 테슬라, 애플 등의 해외 주식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주식 투자금 지원 이벤트도 열린다. NH투자증권은 10월 4일까지 케이뱅크 앱을 통해 자사 나무(NAMUH) 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 선착순 3만명에게 투자 지원금 20달러를 지급한다. 이후 가입한 2만명에게는 10달러를 제공한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신규가입 고객에게 최대 1만원 상당의 해외주식을 지급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다 보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증권사들이 다양한 이벤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라는 변수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해외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대선과 경제지표 동향 등 눈 여겨봐야 할 변수들도 존재한다. 오는 9월 29일(현지시간) 트럼프-바이든의 미 대선 첫 TV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진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은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30일에는 ADP 민간고용과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이 연이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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