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원룸서 정실질환 모녀 숨진 채 발견…경찰 "엄마 돌연사·딸 아사 추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이뉴스24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모녀가 경상남도 창원의 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경남경찰청은 지난 5일 오전 11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원룸에서 딸(22)과 엄마(52)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심한 악취가 난다는 집주인의 신고로 잠겨 있는 문을 강제로 열어 들어가 나란히 누워 있는 모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부패 정도로 봤을 때 이들은 발견된 날로부터 열흘에서 보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다만 엄마가 돌연사한 뒤 딸이 굶어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부검을 맡겼다.

모녀는 엄마의 일용직 노동 수입으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딸은 이웃 중 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집 안에서만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엄마와 딸 중 누가 먼저 사망했는지 알 수 없다"라며 "부패가 심해 사인을 알 수 없어 사인 미상, 변사 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