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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中공산당, 신장 이어 하이난섬 무슬림 공동체도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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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등 종교 전통의상 착용 금지

국제사회 비판에도 시 주석은 "옳은 정책"

뉴스1

최근 공산당 종교 탄압 타깃이 된 하이난섬의 후이족. 출처-scmp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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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하이난(海南)섬에 있는 이슬람소수 민족이 최근 공산당의 종교 탄압 타깃이 됐다고 2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공산당의 종교 탄압 대상이 된 이들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하이난섬의 '우툴스'(Utuls,回族·후이족)다. 후이족은 간쑤(甘肅)성, 허난(河南)성 등 중국 여러 지역에 퍼져 있다. 그 중 하이난섬에 거주하는 약 1만 명의 후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가 강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집중됐던 종교 탄압이 점점 중국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후이족이 사는 지역엔 히잡을 포함한 이슬람 전통의상 착용을 금지했고, 주민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는 등의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후이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달초 학교 내 전통의상 착용 금지령이 떨어지자 히잡을 쓴 채 반발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둘러싼 경찰관들의 모습이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이들 학생들은 히잡은 물론 하체를 가리기 위해 입는 긴 치마도 금지됐다.

공산당은 대외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종교는 마약과 같다'는 의무 교육을 진행하는 등 종교 배척·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2015년 신장 우루무치에 이슬람 전통의상 착용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이들은 "극단적인 종교 사상을 조장하는 모든 옷의 착용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2017년에는 신장 지역 전체로 확대했다.

또 공산당은 이슬람 신자들이 살고 있는 신장에 수용소를 건설해 정신 교육·강제 노동을 시킨 사실이 드러나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종교 탄압을 위해 인권을 짓밟는 중국 정부의 행태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은 완전히 옳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위구르족과 후이족을 비롯한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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