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2시 이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임 소회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1일 첫 3년 임기를 마친 이 회장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산은 회장이 연임한 것은 2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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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단협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간 임단협이 매년 이뤄지는데, 적어도 3~5년간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협약기간을 다년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호봉제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일부 직원들은 기업이 수년간 적자를 내고 있는데도 거액 연봉을 받으면서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 기사를 보면 '국민세금 낭비하지 말라, 기업 문 닫아라' 라는 식의 댓글이 달리는 걸 볼 수 있다"며 "우리 모두 이를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사회안전망을 더 강화해 기업 구조조정시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그만큼 빠르게 경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기 2기를 맞아 해야 할 일로는 코로나 위기극복, 혁신성장, 신산업 발굴을 꼽았다.
이 회장은 "지난 1기에서 미래를 이끌어 갈 스타트업 지원에 주력했다면, 2기에서는 과감한 투자와 스케일업을 통해 이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신산업 발굴로는 문화콘텐츠, 바이오, 그린뉴딜 등을 꼽으면서 "바이오 등 산업이 잘 커야 코로나와 같은 대규모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낙후된 전통산업 회복으로는 물류산업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가 택배의 천국이라고 하지만 자금력과 기술력 등에서 첨단화가 부족하다"며 "물류는 한국판 뉴딜에도 포함돼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펀드 조성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는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뉴딜펀드 테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투자자산 기준 설정, 업종 설정, 자펀드 설계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는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빠르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임기 만료 직전까지 연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던 만큼, 일각에서 '깜깜이 임명'이라는 지적도 나왔었다. 이에 이 회장은 "임명 방식은 개선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임명권자의 정책적 판단이며, 성과에 대해 판단 받아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저는 깜깜이 식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언제 해임되더라도 달갑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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