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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막 오른 한화 3세 경영...평균나이 55.7세 젊어진 사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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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왼쪽부터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대표, 김종서 한화토탈 대표, 이강만 한화에스테이트 대표,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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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주)한화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 됐다.

김 사장의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내정과 함께 이날 그룹이 단행한 주요 계열사 대표 이사단에 젊은 얼굴이 대거 포함되면서 승계 작업을 염두해 둔 세대 교체를 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관 한화 3세경영 '본궤도'
김 대표이사는 이날 승진으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그룹 지주사 (주)한화에서 전략부문 사장직을 맡게됐다.

김 대표는 올해 초 그룹의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한화큐셀·한화첨단소재·한화케미칼을 합병해 출범시킨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선임되고 지주사의 전략을 총괄해오며 후계구도를 다져왔지만,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책임 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등기 임원에서 대표이사로 역할이 확대된 것"이라며 "책임경영 측면에서 의미있는 인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화솔루션에서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마련과 그룹의 미래 사업 발굴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 승진 9개월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는 것이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과거 큐셀 인수와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던 김 대표는 미국, 유럽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의 1위를 이끈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또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GELI)를 인수하고, 니콜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4차 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김승연 회장 삼남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금융사업 부문에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 상무는 해외사업과 미래혁신사업을 총괄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까지 겸임하며 한화생명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했다.

■첫 여성 CEO 발탁인사 단행
한화그룹의 이날 사장단 인사에선 계열사 대표이사진 연령대가 대폭 ?어진 것도 눈에 띈다.

특히 나이, 연차에 상관없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한 인사로 한화그룹 대표이사단 평균 연령이 58.1세에서 55.7세로 낮아졌다. 3세 경영 본격화를 앞두고 세대 교체를 염두해둔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특히 40대 대표이사와 여성 대표이사 발탁 등에는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 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은 한화그룹 역사상 첫 여성 CEO가 됐다. 올해 42세인 김 대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및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상업시설 개발과 운영전략 혁신 등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한화 글로벌부문에는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화약 제조·공급 등 화약사업과 무역부문에서 이전되는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같은 회사 방산부문에선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방산 및 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에는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가 내정됐고, 한화디펜스에는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이사에는 ㈜한화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및 성장방향 검토, 인수·합병(M&A)와 투자 등 사업전략을 주도했던 박흥권 전략실장이 내정됐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은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전략기획, 글로벌 마케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한 강점을 살려 신규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화토탈에선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이사에는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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