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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서울 아파트값 10억 시대…평균 청약경쟁률 68 대 1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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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균 매매가 10억312만원…한달 새 1809만원 가파른 상승

올해 청약경쟁률 ‘작년의 2배’ 넘어…당첨가점 ‘60~70점’ 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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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년 동안 1억6000만원 넘게 오르며 10억원을 넘어섰다.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아파트에 진입하기 위한 청약시장에도 수요가 몰리며 올해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지난달(9억8503만원)보다 1809만원(1.8%) 올랐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매매가격은 1년 전인 지난해 9월(8억4051만원)과 비교하면 약 1억6000만원 올랐다.

2018년 9월(7억8561만원)과 비교하면 약 2억1700만원 상승했다. 상승률로 따지면 1년 전보다 19.3%, 2년 전보다 27.7% 올라 최근 1년 사이 집값이 더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기준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면적 85㎡ 기준 평균 18억2173만원에 달했다. 서초구가 15억713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12억6819만원)·용산구(12억3617만원)·성동구(11억849만원) 등이 10억원을 넘어섰고,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6억420만원)였다. 85㎡ 기준 아파트값이 7억원 아래인 지역은 금천구를 비롯해 도봉구·중랑구·강북구·은평구 등 5개 구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8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31.7 대 1)의 2배 이상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 기록이었던 2001년(61.5 대 1)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가 비교적 낮게 공급되는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청약시장에 수요 쏠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당첨가점도 덩달아 높아졌다. 9월까지 청약을 받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6148가구 당첨가점 평균을 분석한 결과 6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이 3500가구(56.9%)로 가장 많았다.

재건축 규제 등으로 주택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강남3구의 경우 최저 평균가점이 지난해(25점)보다 높은 46점으로 조사됐다. 만점 당첨자가 없던 작년과 달리 올해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등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형에서 만점통장(84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월까지 분양 물량이 많지 않고 청약열기가 지속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9월까지는 분양승인을 서둘러 받아 상한제 적용을 받은 아파트가 없었지만, 이후 분양가상한제 주택이 공급될 경우 가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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