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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벌이 쏘면 된장말고 ○○, 눈찌른 밤송이는 뽑기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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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응급상황 가이드

뉴시스

부산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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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추석 성묘길에 벌에 쏘이거나, 음식을 많이 먹고 배탈이 났을 때 동네 병원 문이 닫혀 있으면 당황하기 쉽다. 꿀벌은 위험이 적은 편이지만 말벌에 쏘이거나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벌에 쏘였을 때 박혀있는 벌침을 뺄 때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비스듬하게 밀면서 뽑으면 된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근 박사는 "가을철에는 등산을 하거나 벌초를 하면서 벌에 쏘여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많은 편"이라며 "특히 추석 연휴때 병원이 없는 시골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응급처치 요령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벌에 쏘였을때는 벌침을 제거한 후 당장 약이 없을 경우 식초를 바르면 좋다. 민간요법으로 된장을 바르면 절대 안 된다. 특히 벌에 쏘인 자국에 사람 침을 바르면 좋다는 속설을 믿으면 큰 오산이다. 사람침으로 인해 주변의 세균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벌에 물린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면 부기와 통증이 많이 가라앉는다.

벌에 물린 후 구토를 하거나 창백해지면서 호흡곤란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벌침 알레르기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즉시 병원응급실로 가서 링거주사를 맞거나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밤을 따던 중 떨어지는 밤송이 가시가 눈에 박혀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자주 생긴다. 밤송이가 박힌 경우에는 밤송이를 빼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밤송이를 빼게 되면 밤송이 끝에 눈 안의 내용물이 빨려 나울 수 있어서 실명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밤송이를 그대로 두고 병원에서 안과에서 의사가 판단 후 수술을 통해 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산에 갈 때는 꼭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면 나뭇가지에 부딪혀 생기는 각막 궤양을 막고 눈을 보호할 수 있다.

명절 음식을 장만하던 중 뜨거운 물과 가스불에 손·발에 화상을 입거나 불이 붙기도 한다. 이 때 흐르는 물에 화상 부위를 씻고 찬물이나 얼음물을 사용해 덴 환부의 열을 식혀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피부에 물집이 부풀어 오를 경우에는 칼로 제거하는 것보다는 소독한 바늘로 구멍을 내서 물집에 물만 빼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뉴시스

부산 온종합병원 정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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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나 밖에서 바쁘게 일하다가 칼이나 날카로운 도구에 손이 베일 경우에는 피를 보고 당황하지 말고 즉시 지혈을 하고 상처부위의 살이 벌어지지 않도록 오랫동안 잡고 있는 것이 좋다. 깊이 베이거나 하지 않으면 저절로 붙게 되는데 상처가 깊을 때는 병원에 가서 국소마취를 해서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특히 가슴 명치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되는 것처럼 갑갑하고, 식은땀이 나거나 어지럼증 등 심장마비의 전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땐 즉시 응급실로 가서 심장 EKG를 찍어야 하는데 병원에 가기 전에 심장이 멈추면 깍지낀 손바닥으로 환자의 심장 부위 30회의 가슴 압박과 함께 환자의 코를 꽉 막은 다음 인공호흡 2회로 119 구조대원이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진행해야 한다.

고속도로 등에서 오랫동안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멀미 현상이 나타날 때는 생강차를 마셔서 멀미와 구토를 막아주면 도움이 된다. 또 수시로 창문을 열어서 시원한 공기를 쐬거나 옷을 약간 벗어서 시원하게 하고 출발하기 전에 먹는샘물통을 얼려서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또 설사가 심할 때 멈추기 위해서 지사제를 먹기보단 물이나 이온음료를 계속 마셔 탈수를 막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병원장TV' 유튜브를 운영하는 정근 박사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장거리 이동을 할 때는 차 안에 항히스타민제·피부연고·진통제·소독약·거즈·붕대·반창고 등 비상 상비약을 반드시 가지고 다닐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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