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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유일한 코로나19 청정지역 남극대륙도 유입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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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남극대륙 맥머도 기지로 갈 일행이 지난 14일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 공항에서 미 공군 C-17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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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풍지대인 남극대륙이 여름철 임무 교대 시기를 맞아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2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세계에서 가장 춥고 고립된 남극 주변의 여러 기지에 거주하는 1000여명의 교대를 앞두고 있어 그동안 없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을까 기지를 운영하는 국가들이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학재단의 남극 과학 프로그램 대표 알렉산드라 아이선은 남극대륙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어 만약 바이러스가 한번 확산되기 시작하면 어느 기지도 대처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유입 차단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더우기 겨울에는 나쁜 기상으로 인해 비상 상황에서도 항공기의 이착륙이 쉽지 않다.

이번에 교대할 인원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이나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 같은 도시에서 2주간 격리와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30개국이 참가하고 있는 ‘국립 남극 프로그램 운영자 위원회'는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위해 남극 거주 인원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파견 인력을 3분의 1로 줄이기로 했으며 일부 국가는 과학자를 아예 보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대륙에는 기후 변화와 어업 활동이 증가해왔다. 또 수년간 크루즈선을 포함해 관광도 증가해왔으나 지난 4월 한 선박 탑승객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로 출발지로 회항하기도 했다.

이곳 기후는 지난 50년동안 기온이 섭씨 3도 가까이 상승했으며 서부 해안의 빙하의 87%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에서 가장 추운 지점인 남극 또한 빠르게 기온이 상승해 1990년대 중반 이후 지구 평균 보다 3배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아이선은 대륙에 사람이 거주하면서 생기는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10년동안 연구의 자동화에 투자를 함으로써 원격으로도 남극의 기후에 관한 정보 수집이 많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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