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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집밥의 따뜻함이 담긴 책 '김외련, 평생 레시피 144'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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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송이 기자

노컷뉴스

책 '김외련, 평생 레시피 144'(책표지=엠씨앤미디어 제공)


자식을 위해 만들던 집밥 레시피와 음식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알토란처럼 담긴 따뜻한 책이 나왔다.

'김외련, 평생 레시피 144'를 쓴 작가 김외련(75)씨는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이웃과 나눠 먹는 재미에 요리를 하고 요리교실을 열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며 사는 '요리통'이다.

저자의 요리 원칙은 '제철 싱싱한 재료, 최소한의 양념, 최고로 간단한 조리법'이다.

이러한 저자의 음식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음식 144개가 책 안에서 정갈한 밥상처럼 잘 차려져 있다.

사철 내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봄·여름·가을·겨울, 철 따라 해 먹는 음식들이 순서대로 담겼다. 직접 그린 음식 그림도 함께 올라 있어 책이 더욱 풍성하다.

특히 이화여대 약학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자신이 만든 음식으로 유방암을 이겨냈고, 이를 통해 음식과 약의 근원이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의 이치를 체득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음식은 함께 나눌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가을 아욱국은 문 닫고 먹는다'는 심보보다는 '맛있는 음식은 3할을 덜어서 남에게 맛보도록 양보하라'는 채근담의 말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손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이 왜 중요한가 하면 "섭생의 의미도 있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활을 사랑하고 현실을 의식하는 심성이 인격에 배어들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죽을 때까지 내 손으로 끼니를 해결하겠다는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무엇 보다 늙어갈수록 요리가 귀찮아지지 않고 요리 철학을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의욕까지 생겨났다. 노년의 또 다른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외식하기 힘든 코로나 19 시대에 이 책을 곁에 두고 있으면 집에서 언제든지 '제철 싱싱한 재료로, 최소한의 양념만으로, 최고로 간단하게' 약이 되는 밥을 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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