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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병상의 아이들을 위한 '심심키트'… 농심의 진심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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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소아암 환아 돕는 농심
골수이식 기념일 등 특별한 날
아이 취향 담은 '심심키트' 전달
마시는 물 중요한 환아들 위해
매달 가정 300곳에 백산수 보내
사내 캠페인 통해 소아 마스크
임직원 헌혈증 기부하기도


파이낸셜뉴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직원들이 농심 심심키트를 포장하고 있다. 농심 제공 농심 임직원들이 백혈병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한 헌혈을 한 후 헌혈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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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졌지만 농심에서 보내준 '심심(心心)키트'에 들어 있는 장난감을 갖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특별한 생일선물을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농심이 환아의 생일 또는 골수 이식 기념일에 전하는 선물 '심심키트'를 받은 한 백혈병소아암 환아 어머니의 말이다. 지난 2018년부터 백산수를 지원하며 백혈병소아암 환아 응원에 나선 농심은 올해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지원 규모를 더욱 넓히고, 환아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비대면으로 전달하며 사랑 나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면역력 약한 환아에게 백산수 지원

농심이 처음 백혈병소아암 환아돕기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이다. 면역력이 약해진 환아들이 마시는 물 선택에 매우 예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좋은 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도록 백산수를 지원하며 인연을 맺었다.

농심은 환아들의 물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손잡고 협회에서 운영하는 전국 12개 센터와 쉼터, 환아가정 200곳에 매달 백산수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환아가족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지원대상을 300곳으로 늘렸다. 이들 가정은 매달 백산수 500mL 3박스씩을 받는다.

농심 관계자는 "환아들의 건강이 좋은 물에서 출발한다고 보고, 경제적 부담 없이 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백산수 지원을 시작했다"며 "환아와 부모님들이 편지를 보내올 만큼 백산수 지원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아 가족들은 농심의 지원으로 물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수 구매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덜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오고 있다. 한 환아의 부모는 "고액의 치료비도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마시는 물부터 작은 생활습관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많았다"며 "생수를 지원해주는 것이 다른 사람들은 그저 작은 도움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환아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농심은 백두산 천연 원시림에 수원지를 둔 백산수를 어린이들이 마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 환아들이 건강을 완전히 되찾을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혈병소아암 환아들 역시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농심은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사랑나눔 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했다.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이 지난 3월 환아를 위한 마스크 기부 캠페인이다. 농심은 환아들이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약해져 평소 생활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내에서 마스크 기부 캠페인을 펼쳤다.

의미있는 활동에 농심 임직원들은 적극적으로 나섰다. 외출을 자제하고, 가지고 있는 마스크를 하루 더 사용하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마스크를 내놓으며 캠페인에 참여했다. 농심은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모은 소아용 마스크 2100여장을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고, 농심이 전한 마스크는 협회를 통해 투병 중인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생일에 '심심키트' 전달도

농심은 지난 5월부터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마음과 함께 가장 의미있는 날을 특별하게 축하해주는 활동도 시작했다. 농심은 백혈병소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아의 생일과 제2의 생일이라 불리는 골수이식 기념일에 맞춰 선물을 전달하는 '심심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심심키트는 환아의 나이와 성별, 개인적 취향을 고려해 장난감, 도서, 생필품 등 다양한 선물을 보내는 '개인 맞춤형 선물 증정' 프로그램이다. 백혈병소아암협회를 통해 전국 160여 환아에게 심심키트가 전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심은 해마다 사내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통해 헌혈증을 모아 투병 중인 환아들에게 전달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예년보다 더 많은 임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했다. 농심은 지난 7월 서울 신대방동 본사와 지방 공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 헌혈증 430여장을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농심 관계자는 "사전 예약을 받고, 온라인 문진을 진행하는 등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헌혈을 할 수 있게 해 참여율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전달한 헌혈증은 조혈기능 저하와 혈소판 감소증으로 치료과정에서 수혈이 필요한 환아들에게 전달됐다.

농심은 병마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아부터 완치자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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