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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日메가뱅크 미즈호의 실험 "코로나 종식돼도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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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대형은행그룹 중 한 곳인 미즈호금융그룹이 직원 25%에 대해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핵심 그룹사인 미즈호은행, 미즈호신탁은행, 미즈호증권 3사 직원 중 도쿄에 근무하는1만2000명이 대상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들 인력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3000명에 대해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재택근무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재택근무 인력을 지정하지는 않고, 출근할 필요가 없는 경우엔 집에서도 일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미즈호금융그룹은 상주 인력이 줄어드는 만큼 내년까지 3사 본사를 도쿄역 인근 2개 본부에 집약시킬 방침이다. 그 대신 3사가 운영하고 있는 도쿄 내 지점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재택근무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올해 안에 도쿄와 수도권에 위성 오피스 9곳을 만든 후 장기적으로는 수십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하는 방식 개혁을 추진해온 일본 기업들은 코로나19와 함께 도입한 재택근무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후지쓰는 전 직원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히타치 역시 주 1~2회 출근 방침을 한동안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재택근무를 유지하려는 것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업 경영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재택근무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자가 75%에 달했다고 28일 전했다. 생산성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20%가 재택근무 확산 후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평했다. 54%는 기존과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생산성이 낮아졌다는 답변은 8%에 머물렀다.

비용 면에서는 경영자 58%가 재택근무 확산 후 경비 지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다만 재택근무 활성화 후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졌다는 답변은 52%로 집계됐다. 또 직원 관리가 더 어려워졌다는 경영자 답변도 44%였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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