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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안철수 "文 싸고도는 당신들 모두가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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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임자가 하나도 다르지 않다"면서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과 문 대통령을 비교했던 안 대표가 이날은 직접적으로 박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다른 게 없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처하는 문재인정부를 보면서 어린 학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던 7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았던 전임 대통령과, 국민이 총탄을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은 문 대통령이 무엇이 다른지 국민이 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문 인사들을 겨냥해서는 "전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어떻게 문 대통령과 전임자를 비교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는 당신들 모두가 바로 최순실"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안 대표는 발언 말미에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헌법재판관 의견을 인용하기도 했다. 안 대표가 인용한 부분은 "국정 최고지도자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해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 생명이 상실되는 불행한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되므로 피청구인의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 위반을 지적하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안 대표는 "이런 평가를 받는 대통령은 한 사람으로 족하다"며 발언을 마무리했지만, 문 대통령을 향해 전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며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사건 전모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하게 처벌하라"는 주문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이 (공동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이번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겨냥해 "'남북관계 개선 계기' 운운하는 망언을 한 정 부의장을 즉각 인사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 군주'에 빗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북측 통지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여권 인사들을 향해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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