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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전남에서 '대면 접촉형' 보이스피싱 범행 급증… 올해만 6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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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노컷뉴스

전남지방경찰청 청사(사진=전남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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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범인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거나 주거지 등을 방문해 돈을 훔쳐 달아나는 '대면 접촉형' 보이스피싱 범행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020년 들어 지난 8월까지 사기 혐의로 대면 접촉형 보이스피싱 범행 피의자 69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남에서는 지난 2018년 대면 접촉형 보이스피싱 범행은 단 1건(피해금 700만 원)만 발생했지만 2019년에는 15건(피해금 6억 6100만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63건(피해금 16억 3500만 원)으로 급증했다.

대면 접촉형 보이스피싱 범행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주로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는 등 각종 명목으로 피해자를 속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위험하니 돈을 찾아 놓으라고 속이거나 명의가 도용돼 대포통장이 발급돼 있어 돈을 인출하라고 속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전남 함평에서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50대 남성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기존 대출금 상환 명목으로 1억 8천만 원 가로챘다가 구속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수사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돈을 찾아 전자레인지에 보관하라고 속이고, 피해자 집에 들어가 3천만 원을 훔친 20대 피의자가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주현식 수사2계장은 "통화하고 나서 직접 만나 돈을 건네는 경우 상대방이 범죄자라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심리를 이용한다"며 "직접 만나 돈을 요구하는 대출은 없는 만큼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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