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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의료진·늦장 검사까지"…충북 추석 전 코로나19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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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사는 60대 집단감염지 방문 20일 만에 확진..."역학조사 범위 넓어"

청주의료원 격리병동 40대 간호사도 양성 판정...방역당국 예의주시

청주CBS 박현호 기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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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코앞두고 충북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처음으로 격리병동 의료진 확진에 이어 집단감염 장소를 방문한 지 무려 20일이나 지나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까지 나왔다.

28일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불과 이틀 앞두고 음성에 사는 60대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성에서 17번째이자 도내에서 171번째 확진자다.

A씨는 이날 현재까지 모두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의 한 사우나에 지난 8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돼 검체를 채취했다.

더 큰 문제는 A씨가 지난 20일 방역당국의 권유를 받고도 일주일이나 지난 최근에서야 진단 검사를 받으면서 감염병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A씨가 사우나 특성상 확진자와 접촉이 확인되지 않은 데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검사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진단이 늦어지면서 역학조사 범위 등이 넓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하소연 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도내 최초로 코로나19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청주의료원 격리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인 40대 B씨는 지난 25일 병원에 출근한 뒤 근육통 등의 의심 증상이 있어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은 배우자와 가족까지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병원 직원 21명은 음성으로 나왔지만 모두 자가격리 조처되면서 격리병원 인력 운영 등에 부담이 커졌다.

특히 방역당국은 B씨가 격리병원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북도 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5월과 8월 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추석 연휴의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앞으로 방역 단계의 완화 여부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방역 상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가을 대유행의 분수령이 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충북지역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정점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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