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2 (토)

"유성터미널 무산, 도시공사 경험 부족 때문"…'전문성' 의문은 지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간담회

터미널 정상화 방안 대해서는 민관공동개발 언급하기도

회전문 인사 등도 도마 위…29일 적격 여부 채택

대전CBS 김정남 기자

노컷뉴스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28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유성복합터미널의 거듭된 사업 무산이 도시공사의 경험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반면 김 내정자가 공사의 부족한 경험을 채울 적임자인지에 대해, 인사청문간담회에 나선 의원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재혁 내정자는 28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최근 4번째 무산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1차 책임이 도시공사에 있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도시공사라는 조직이 그간 민간투자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스템,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사업자의 실적이나 경영상태 등을 충분히 검토치 않고 졸속 선정했다는 데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성터미널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와 공사가 심도 있는 고민을 더 해서 취임하면 구체적으로 대책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하다, 구체적 대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민관공동개발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가 도시공사 사장으로서 충분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대전시의회 우애자 의원(비례·국민의힘)은 김 내정자의 36년 전 한 보험회사에서의 2년간 부동산 컨설팅과 자산관리서비스 이력, 공인중개사 취득 등을 들어 "36년 전 경험이 도시공사 사장직을 역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내정자가 "부동산 전반의 지식을 습득하고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여러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해도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나, 우 의원은 "이런 경력은 난제들이 산적한 도시공사를 이끌어갈 적임자로서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본 의원은 판단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28일 대전시의회에서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정 이후부터 전문성 논란이 이어진 만큼 김 내정자는 전문성을 직접적으로 발휘하기보다는 조직을 아우르고 조직원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역할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CEO의 자질은 조직 전체의 시너지를 높이는 게 아닌가 싶다"며 "도시공사의 각 처에서 저보다 훨씬 전문적인 자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포팅해주고 코디네이트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전 정무부시장의 도시공사 사장 내정이라는 점에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오광영 의원(유성구2·더불어민주당)은 "정무부시장에서 산하 공사의 사장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 돌려막기다, 회전문이다 안 좋은 시각들이 있지 않느냐"며 김 내정자의 생각을 물었고, 김 내정자는 "적절한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고 지금도 그런 갈등이 없지 않으나 이왕 의사표시를 했고 여기까지 온 만큼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29일 김 내정자에 대한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 다만 의회에서 부적격으로 결정하더라도, 인사권한은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