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간담회
터미널 정상화 방안 대해서는 민관공동개발 언급하기도
회전문 인사 등도 도마 위…29일 적격 여부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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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28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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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유성복합터미널의 거듭된 사업 무산이 도시공사의 경험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반면 김 내정자가 공사의 부족한 경험을 채울 적임자인지에 대해, 인사청문간담회에 나선 의원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재혁 내정자는 28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최근 4번째 무산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1차 책임이 도시공사에 있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도시공사라는 조직이 그간 민간투자사업을 해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스템,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사업자의 실적이나 경영상태 등을 충분히 검토치 않고 졸속 선정했다는 데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성터미널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와 공사가 심도 있는 고민을 더 해서 취임하면 구체적으로 대책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하다, 구체적 대안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자 민관공동개발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가 도시공사 사장으로서 충분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대전시의회 우애자 의원(비례·국민의힘)은 김 내정자의 36년 전 한 보험회사에서의 2년간 부동산 컨설팅과 자산관리서비스 이력, 공인중개사 취득 등을 들어 "36년 전 경험이 도시공사 사장직을 역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내정자가 "부동산 전반의 지식을 습득하고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여러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해도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나, 우 의원은 "이런 경력은 난제들이 산적한 도시공사를 이끌어갈 적임자로서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본 의원은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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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시의회에서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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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 이후부터 전문성 논란이 이어진 만큼 김 내정자는 전문성을 직접적으로 발휘하기보다는 조직을 아우르고 조직원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역할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CEO의 자질은 조직 전체의 시너지를 높이는 게 아닌가 싶다"며 "도시공사의 각 처에서 저보다 훨씬 전문적인 자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포팅해주고 코디네이트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전 정무부시장의 도시공사 사장 내정이라는 점에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오광영 의원(유성구2·더불어민주당)은 "정무부시장에서 산하 공사의 사장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 돌려막기다, 회전문이다 안 좋은 시각들이 있지 않느냐"며 김 내정자의 생각을 물었고, 김 내정자는 "적절한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고 지금도 그런 갈등이 없지 않으나 이왕 의사표시를 했고 여기까지 온 만큼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29일 김 내정자에 대한 적격 또는 부적격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게 된다. 다만 의회에서 부적격으로 결정하더라도, 인사권한은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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