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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푸틴의 '코로나 백신' 자신감…"러시아산 백신 맞고 한국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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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 상황 안정되면 방한 고대"에 화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하면서 러시아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길 고대한다"고 말하자, 푸틴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하겠다면서 "직접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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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는 30일 맞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오후 4시30분부터 3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했다. 스푸트니크 V는 그러나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을 건너뛴 채 1·2상 뒤 국가 승인을 받아 효능과 안정성 우려를 일으켰다. 스푸트니크 V에 뒤이어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소재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 중인 백신도 현재 2상 시험 단계를 밟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스푸트니크V'에 대해 "내 딸 중 한 명도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자찬하기도 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9개 다리' 협력 사업이 성과를 쌓아나가기를 기대했다. '9개 다리' 전략은 문 대통령이 2018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제시한 극동지역 협력 방안으로,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산업단지, 농업, 수산 등 9개 중점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협력을 추진하자는 내용이다.

푸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혁신기술, 의료관광, 농기계 생산, 북극항로 개발, 석유·가스, 조선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활발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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