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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서민 교수 특강' 비공개 했던 국립중앙박물관, 논란 일자 다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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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측 "서 교수 향한 인신공격성 댓글 많아 검토 절차 거쳐"

아시아경제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사진=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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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 측이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의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특강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박물관 측이 "서 교수에 대한 인신 공격과 악성 댓글이 많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다시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박물관 유튜브 채널 측은 지난 24일 서 교수의 특강 영상 3개를 모두 비공개 전환했다. 박물관은 이달 매주 수요일 유튜브 공식 채널에 서 교수를 '이달의 특강 인물'로 선정하고 특강 영상을 공개해왔다.


영상 비공개 처리에 대한 논란이 일자 박물관 측은 비공개 전환 이유를 서 교수와 관련된 악성 댓글과 '최근 이슈된 내용'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혹시 영상 내에 부적절한 내용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일괄 비공개로 전환한 뒤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 다시 공개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립중앙박물관도 '문빠'(문재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세력을 비하하는 표현) 거예요. 쟤들이 지난 대선 때 땄거든요"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진 전 교수 등과 함께 지난달 25일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조국 흑서)'를 공동 집필한 바 있다. '조국 흑서'는 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책이다. 이에 문 대통령 지지층의 서 교수를 향한 거부감 및 악성 댓글이 특강 영상 비공개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등장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서 교수의 강연 내용과 관계 없이 '정부기관에서 세금을 들여 왜 이런 작가를 강연하느냐는 식의 댓글과 인신공격성 댓글이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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