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이 무산되면서 여야 대치 전선은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공세 차단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에 검은 넥타이, 검정 마스크 차림으로 국회에 모인 국민의힘.
문재인 대통령이 실종 공무원을 구할 수 있었는데도 방치해 결국 사망하게 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은 이 사실을 보고받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음악공연을 즐겼습니다…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입니까?"
<지성호 / 국민의힘 의원>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북한 정권의 살인 화형을 방조하는 것을 넘어 범죄에 공모하는 행위입니다."
새로운 주장도 내놨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그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참석자 중 한 사람은 '아니 이 와중에 종전선언 연설을 유엔에서 그대로 방영해도 되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저는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견은 묵살된 채…"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각 지역에서 정부·여당을 규탄하는 여론전을 펴고, 이어지는 국감에서도 집중 추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북풍 정치'로 남남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하며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마치 건수 하나 생겼다는 듯이 정쟁을 일삼는 야당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시쳇말로 '오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근거도 일관성도 상실한 국정 흔들기를 중단할 것을…"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안보문제를 우선한다는 보수 야당은 이 사건을 대통령 비난을 위한 정쟁과 냉전적 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계기를 만드는데…"
민주당은 북한을 향해서도 남북 공동조사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고, 이를 추진하는 당내 특위도 꾸렸습니다.
특위 위원장 황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숨진 공무원이 북한 함정에 월북 의사를 피력한 대화 내용이 한미 첩보에 담겼다며, 월북이 사실로 확인돼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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