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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제 역할 못하는 나주혁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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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관 직원 가족 전입률 낮고 지역인재 채용도 저조

[경향신문]

나주혁신도시가 수도권 인구 분산, 지역 일자리 만들기라는 도시 건설 취지를 살려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이전 7년째를 맞고 있으나 이전 기업·기관 직원 가족의 전입률이 낮고, 지역인재 채용도 적극적이지 않아 기대했던 인구 증가 등 지역발전의 동력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나주혁신도시 인구는 당초 계획인구(4만9499명)보다 크게 적은 3만3525명으로, 전입률이 67.7%에 불과하다. 16개 이전 공기업 직원 7827명 가운데 가족동반 이주자가 3172명(41.1%)에 그치면서 전입률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반면 부산혁신도시는 계획인구를 497명 초과한 7498명이 주민등록을 마쳐 전입률이 107.1%에 이른다. 나주는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95.5%), 강원(94.3%), 전북(92.9%), 제주(91.9%), 경북(83.2%), 대구(82.3%) 등에도 훨씬 못 미친다. 전국 혁신도시 평균 전입률은 79.8%다.

13개 기업·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률도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돈다. 나주혁신도시는 지난해 이전 기업·기관 채용인원 1611명 중 396명을 광주·전남 출신자로 뽑으면서 지역인재 의무채용률 24.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혁신도시 지역인재 의무채용률 25.9%보다 낮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기업 이전에 따른 인구 유입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면서 “지역인재 채용도 늘려줄 것을 공기업에 꾸준히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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