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이재명 “재벌기업 수십조 법인세 감면분 지역화폐 이전하면 경제 살아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제 기득권자 좀 길게 봐야…정부지출 늘려 가계부채 건전화해야”

“오죽하면 빌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 기본소득 주장하겠나”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재벌기업의 수십조 법인세 감면 분은 재벌 곳간에 쌓일 뿐이지만, 이를 지역화폐로 국민에게 이전하면 가계와 골목을 살리고 돈이 나라 경제의 말단까지 돌게 해 국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재벌기업의 수십조 법인세 감면 분은 재벌 곳간에 쌓일 뿐이지만, 이를 지역화폐로 국민에게 이전하면 가계와 골목을 살리고 돈이 나라 경제의 말단까지 돌게 해 국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일 모레가 추석인데 아직도 대목 맛을 못보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애절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정지출이란 국가가 어디서 돈을 얻어와서 희사하거나 베푸는 것이 아니라, 다 국민들이 낸 세금을 어디다 쓸 거냐 결정하는 문제”라며 “효율성과 함께 공평성이 가장 잘 달성되는 지점에 써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며, 국민에게는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우리 연안이 황폐화될 뻔한 시절이 있었다. 규제를 안 한 가운데, 배와 그물의 성능은 좋아지고 밤이고 낮이고 쌍끌이로 싹싹 쓸어갔기 때문”이라며 “잡을 때는 좋았지만 나중엔 씨가 마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제야 ‘이러면 안 되겠다, 우리 서로 자중하자’면서, 그물코 크기도 제한하고 알 낳을 때는 잡지 말자고 법도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 연안 어족이 다시 풍부해졌고 그렇게 모두가 풍족해졌다”며 “큰 배를 가진 선주에게도 이게 이익”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제 기득권자들도 좀 길게, 넓게 봐야 한다”며 “그들에겐 당장엔 손해 같아도 정부지출을 늘려 가계부채를 건전화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지급해 돈이 강제로 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게 종국엔 기득권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며 “오죽하면 빌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성공한 CEO들도 기본소득을 주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jhk102010@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