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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 논란에 민주당 '분노'… 野 김소연 "사과할 마음 없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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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혐오 부채질해" 비판

野 김소연 "상상력도 풍부하셔라…고소할 것"

아시아경제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을 당협위원장이 대전 지역구에 게첩한 현수막 사진. / 사진=김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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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이 대전 지역구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금도를 지켜달라"며 비판했지만 김 당협위원장은 "사과할 마음이 없다"고 맞섰다.


지난 26일 김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 전역에 게첩되는 현수막이다. 가재·붕어·개구리도 모두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이라며 명절 현수막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한가위, 마음만은 따뜻하게'라는 문구와 함께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노래 가사가 적힌 현수막이 게첩된 모습이 담겼다.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노래 가사는 독일 노래 '모차르트의 자장가' 일부로, 영창(映窓)은 창문을 뜻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당 문구가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님'은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에게 지어준 '애칭'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가, '영창'이 군 부대의 감옥을 의미하는 영창(營倉)과 동음이의어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 현수막 아래 그려진 개구리 등 캐릭터는 지난 2012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용이 되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고 쓴 글을 비꼬았다는 것이다.


현수막 문구와 캐릭터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8일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라며 김 당협위원장의 현수막 문구를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비판에는 비판자의 인격이 담겨있는 것이다. 잔망스런 비유와 조롱이 스스로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채질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여당 소속에 앞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다. 금도를 지켜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우아하신 민주당님들께서 논평을 냈다. 대깨문(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의 비하표현) 여러분, 여성 청년 약자인 저에게 좌표 찍고 악성 댓글로 괴롭히시면, 페미니스트 대통령님 속상해하신다"라며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상력들도 풍부하셔라. 사과할 마음은 없다. 대깨문 여러분의 소중한 악성 댓글은, 전부 캡쳐해서 공소시효 만료 전까지 잘 보관할 예정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실에 욕설 항의 전화 또한 전부 녹음하고 있다. 괜히 혈압 올리지 마세요. 보기 안쓰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민주당 공천을 받아 대전시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박범계 민주당 의원 측이 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불법정치자금을 요구했다고 폭로한 뒤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지난 2019년 3월 바른미래당에 입당했고 지난 1월 바른미래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아 지난 4월 총선 때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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