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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총에 맞고 불태워진 것으로 전해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에 대해 해양경찰청이 2억6,000만원의 도박 빚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A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씨는 29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A씨에게 인터넷 도박으로 인해 2억6,000만원의 채무가 있었다는 해경 발표에 대해 “발표를 보고 알았다”며 “동생이 그런 부분(까진) 얘기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신 기자회견에서 동생의 채무 문제에 대해 “채무 가정사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힘든 사람들은 모두 월북하냐”며 “빚이 있고 문제가 있다고 해서 월북한다면 말이 되겠냐”고 밝혔다.

이씨는 해양경찰청에 대해서도 “해양경찰청이 최소한의 사건 현장조사, 표류 시뮬레이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월북을 단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양경찰청장의 사과와 대면 면담을 요청하며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 해상전문가와 대담을 한다든지, 아니면 국민이 보는 앞에서 진지한 공개 토론을 하고 싶다”라고도 했다.

그는 “적대국인 북한의 통신감청 내용은 믿어주면서 (동생을) 엄청난 범죄로 몰아간다”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법치국가”라고 했다.

이씨는 동생과 자신의 해양 관련 활동 경력을 언급하며 “이러한 경력을 월북으로 몰아가는 정부에게 묻고 싶다”며 “미래는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동생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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