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코로나 재확산에 관련 지표 무너져…9월 반등 가능성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역대 최장 장마 여파로 실물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8월 국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떨어졌고 투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9월 기업체감경기도 하락을 기록해 3·4분기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9월 이후 수출 회복세와 정부의 재정투입이 기대되나 코로나19와 투자가 위축되는 겨울철이 다가와 4·4분기가 경기반등의 중대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 재확산에 전산업 생산 감소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9% 감소했다. 전월대비 전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올 5월(-1.2%) 이후 3개월 만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숙박·음식점(-7.9%), 도소매(-1.5%) 등이 줄면서 지난 3월(-4.4%) 이후 5개월 만에 감소했다. 음식점·주점업·숙박업 등이 모두 부진했고 생활용품·음식료품·담배 도매업 등도 감소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3.0% 늘었다. 7월(-6.0%)대비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12.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으로 생활가전 판매가 늘었고 내식 수요도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동반 상승세로 이는 2016년 11~2017년 1월 이후 약 3년만에 처음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라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가 통제되면서 6월과 7월 전산업생산이 반등했었는데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8월에는 3개월 만에 감소했다"며 "다만 소매판매는 6월까지 계속 증가하다가 7월 줄어들고 8월에는 올랐는데,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안갯속…수출·재정투입이 관건
3·4분기를 마감하는 9월 상황도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서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대면 서비스가 많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위축됐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9월 업황BSI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64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지난 4월 이후 BSI는 넉달 연속 상승했지만 다섯달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68을 기록했지만 비제조업은 4포인트 하락한 62를 기록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코로나 2차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 활동이 많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수가 하락했다"며 "비제조업은 매출 등 개별 지표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으며 대기업보다 수출기업 등이 많은 중소기업에서 하락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3·4분기 전망이 암울한 가운데 4·4분기도 낙관할 수 없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날씨 요인 등으로 생산·투자가 감소하는 등 그간의 회복세가 다소 제약받는 모습"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9월에도 지속된 만큼 향후 지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9월 수출 경기는 회복세로 들어선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군포 첨단산업단지에 있는 중소 수출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9월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수출이 반등하면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이다. 산업부는 9월 수출 실적을 오는 10월 1일 공식 발표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용훈 기자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