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관·임신중단 등 이념 공세도 포함
30일 오전 10시 첫 토론…대법관·코로나 등 격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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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11월 미국 대선 첫 후보토론이 불과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를 상대로 '공개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캠프는 후보토론이 열리는 29일(현지시간)을 하루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에 '토론에서 조 바이든이 반드시 답해야 할 17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으로 질문 목록을 공개했다.
질문 '1번'은 바이든 후보의 차남 헌터 바이든 관련 의혹이 차지했다. 캠프는 질문에서 "당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은 전직 모스크바 시장과 결혼한 러시아 억만장자로부터 350만달러를 송금받았다"라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그는 중국 국적자와의 공동명의 계좌를 보유했었다"라며 해당 계좌에 신용카드 매입 자금으로 10만달러의 자금이 조달됐다고 했다. 캠프는 "이는 모두 당신이 부통령일 때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캠프는 "왜 러시아, 중국과 연루된 이들이 당신 아들에게 수백만달러를 주고자 하는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바이든 후보 부통령 재직 시절 그 아들의 중국, 우크라이나 등 외국 관련 이해충돌 논란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델라웨어주립대 관련 학력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학교에 바이든 후보의 출석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캠프는 "그곳에서 무엇을 전공했나"라는 질문을 두 번째 목록에 넣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화두로 떠오른 연방대법관 인선 문제도 질문에 포함됐다.
캠프는 3번 문항에서 "당신은 지난 6월 잠재적인 연방대법관 후보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고, 목록을 배포하겠다고 약속했었다"라며 "이제 당신은 목록을 배포하지 않겠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바이든 후보를 향한 '이념 공세'의 일환이다. 그간 보수 성향 법관 대거 임명을 성과로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극단적 좌파 법관'을 임명하리라는 공세를 펼쳐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법원 '진보의 보루'였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타계 이후 지난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한 상황이다.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던져온 '반(反)경찰 프레임'에 부합하는 질문도 담겼다. 바이든 후보가 미국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경찰 지원 관련 자금이 삭감됐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 회복 관련 질문도 질문지에 포함됐다.
트럼프 캠프는 질문지에서 "대통령은 지난 1월3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여행 금지 조치를 취했다"라며 "왜 당신은 이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데 두 달이나 걸렸나"라고 했다.
캠프는 아울러 "부통령으로서 당신은 대공황 이래 경제 회복이 가장 취약하도록 감독했다"라며 "당선되면 어떤 점이 달라질 것인가"라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잘 이끌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질문지에는 이 밖에도 바이든 후보가 친중 행보로 결국 미국 제조업 일자리에 타격을 입혔다는 내용을 비롯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신종플루 대응 미비 등 과거 행보와 임신중단(낙태), 이민 등 화두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미 동부시간 기준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10시)에 11월 대선 첫 후보 토론을 치른다.
미 대선토론위원회가 공개한 토론 주제는 양 후보의 행적(이력) 및 연방대법관 인선, 코로나19, 미국 주요 도시 내 인종 차별 및 폭력 문제, 선거 무결성 문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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