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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NICE "전기차 시장 성장세 기대 못미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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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 늘어날 수록 보조금-세금감면 혜택 줄어
배터리 가격 낮아지지만 원료가격 변동성 커


[파이낸셜뉴스] NICE신용평가는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세금감면 등의 혜택이 줄어들 경우 향후 성장세가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NICE신용평가는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5.9%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요 자동차시장 전망기관들은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이 2500만대에서 4400만대를 기록해 연평균 25~30%의 성장률과 25~40%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빈=신화/뉴시스]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한 충전소에서 전기 자동차가 전기를 충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연방전기자동차협회는 올해 6월 말 기준 전기차 4805대가 등록을 마쳐 2020년 전체 신차 등록의 4.3%가 전기자동차라고 밝혔다. 2020.07.15.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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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기차 생산 전망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있는 가운데 전기차 확산의 불안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전기차는 낮은 연료비 및 유지비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세금 감면 등의 지원이 없을 경우 가격경쟁력이 현재까지 매우 열위한 수준"이라고 거론했다. 또 "전기차 원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이나,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경우 원재료 생산지 및 매장량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격 상승 및 높은 변동성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각국 정책변화 가능성도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NICE신용평가는 "많은 국가, 도시가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제한,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으나 정부 예산 제약과 세수감소를 감안하면 전기차 판매가 증가할 수록 차량당 지원수준을 축소될 수 밖에 없으며, 지원혜택이 축소될 경우 소비자의 부담을 감안하면 전기차의 급격한 판매량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완화된 연비 규제 발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전기차의 경제적 효용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도 전기차 확산의 제약요인"이라고 분석했다.

NICE신용평가는 "전기차가 2030년 고급차 시장의 40%, 대중차 시장의 20% 점유할 경우 약 2100만대의 판매량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고급차 시장의 20%, 대중차 시장의 10% 점유할 경우 약 1100백만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요 기관들의 전기차 시장 전망과는 다른 견해를 내왔다. 그러면서 "향후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정책방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선진국과 개도국, 저소득 국가별 충전인프라 확보나 정부의 구매지원 등의 정책수준에 따라 큰 편 차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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