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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코로나19로 빈민층 늘자…몸에 은색 칠하고 구걸하는 '실버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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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빈곤층이 늘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온몸에 은색 칠을 하고 교차로 등에서 구걸하는 '실버맨'(Manusia silver)이 늘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저녁 북부 자카르타 공공질서국은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인과 운전자에게 구걸한 10대 실버맨 6명을 체포했습니다.

실버맨은 온몸을 은색 스프레이 등으로 칠한 뒤 돈을 넣을 상자를 들고 길거리에 동상처럼 서 있거나, 신호등 앞에 멈춘 차량 운전자에게 다가가 구걸을 합니다.

수도 자카르타 시내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실버맨은 지금은 다른 주요 도시까지 퍼져, 영국 가디언지와 뉴욕타임즈 등 주요 언론이 다루기도 했습니다.

주로 10대 소년들이 실버맨으로 분장해 무리 지어 구걸하지만, 폭력배들이 이러한 행위를 강요하거나 부모가 어린 자녀를 은색으로 칠한 뒤 앵벌이를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구걸과 돈을 주는 행위를 모두 금지하고 있는데, 자카르타시의 경우 구걸 행위자와 돈을 준 사람 모두 2개월 이하 구류 또는 최대 2천만 루피아(16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체포된 이들은 구걸 중단과 마스크 착용 각서를 쓴 뒤 보호자에게 인계됐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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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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