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경고 문구가 적힌 파란색 깃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홍콩에서 자유 등을 외치던 시위자 수십명이 중국 국경절인 1일 홍콩 경찰 당국에 무더기로 연행됐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민주화진영 등 시위자들은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에 서너명씩 모여 “경찰 해체” 등을 외치며 소규모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경찰은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도심 곳곳에 차량과 경찰 병력을 배치하는 등 원천 봉쇄에 나섰다. 시위 진압에 나선 현장 투입 병력만 6000명 규모라고 SCMP는 전했다.
현재 홍콩에선 4명 초과 모임을 금지하는 명령이 발동된 상태다. 표면적인 명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일부 단체는 반중 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불법집회 가담자는 최대 5년형, 폭동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성명에서 “수차례 경고에도 이를 무시해 현장에서 불법집회 가담 혐의와 공안범죄 혐의로 구의회 의원 2명을 포함해 최소 6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SCMP는 경찰 발표를 인용, 오후 6시 기준 남성 53명과 여성 16명 등 최소 69명이 여러 거리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