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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공개활동 올해 39회, 역대 최저 수준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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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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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 피해복구를 마친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 현장을 방문하여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9.1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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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올 9월까지 총 39회다. 역대 최처 수준이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12~2016년 사이에 연평균 164회의 공개활동을 했던 바 있다. 2017년~2019년 사이에는 공개활동이 연평균 93회 수준으로 이뤄졌다.

단순 계산으로 볼 때, 올해 김 위원장의 공식활동은 총 50회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 100회 내외에 달하던 공개활동 숫자가 절반 이상 떨어진 셈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최근 '위임통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권한분산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절대권력'은 건재한 상황이라는 게 중론이다.

공개활동 중 '당 회의체' 관련 비율(약 36%)은 역대 최고치였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총 54회 당회의가 개최됐는데 올해에만 15회가 열렸다.

올해 북한 농경지 풍수해 규모(3만9000여 정보, 1정보=3000평)는 2016년 태풍피해(1만여 정보)의 약 4배 수준으로 분석됐다. 올해 여름 북한의 전국 평균강수량은 852.3mm로 예년의 약 1.5배, 작년의 2배 이상이었다.

통일부는 "제재·코로나·수해 3중고로 북한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특히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7개월째), 방역사업 최우선적 대응 등으로 경제적 난관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북중무역은 전년 대비 급감했고, 국경봉쇄로 관련 산업도 차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풍수해 등으로 올해 북한의 식량사정 악화 가능성이 있다"라며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다음달 10일)을 의미있게 기념한 후 미국 대선 결과 등을 보면서 예정된 제8차 당대회(내년 1월)을 준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 5인 체제를 마련한 것은 당적 지도 강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리병철‧김덕훈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추가해 분야별 역할분담을 강화했고, 경제 수장인 내각 총리 교체 및 경제부문 인사(박명순·전광호 등)들이 약진했다는 의미다.

군의 경우 기존 군 수뇌부 3인 구도(총정치국장–총참모장–인민무력상)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총참모장 박정천을 차수로 승진시키며, 현직 군 수뇌부 중 최고 계급을 부여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는 리병철을 임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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