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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장진영 "강경화 남편 4000평 공관 답답? 서민은 얼마나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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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과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장진영 변호사(현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가 지난 3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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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 여행을 떠나 논란이 커진 데 대해 장진영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4일 "4000평짜리 저택에서 사는 사람이 답답하다면 서민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은 해봤느냐"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강경화 장관과 나들이를 간 남편이 묵는 외교부 장관 공관은 4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만도 400평이 넘는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외교부 장관 체면 세워준다고 이런 초호화 저택을 내어주었는데도 답답해서 힘들다고 하면 20~30평 집에서, 아니 10평 오피스텔에서 다람쥐처럼 쳇바퀴 도는 일상을 보내는 서민들은 얼마나 힘들까"라고 꼬집었다.

또한 "남편이 미국에 놀러갔다가 코로나라도 걸리면 외교부 장관과 외교부 공무원들, 또 그 관사에서 일하는 13명의 직원들이 직접적 위험에 빠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다고 요트 사러 가는 외교부 장관댁 분들, 진짜 힘들게 사는 사람들 가재, 붕어, 개구리 생각을 할 이유가 없는 줄은 알지만, 그래도 그러는 척이라도 해주면 안 되겠소?"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한 이 교수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개인적인 삶이 소중하다면 개인으로 돌아가라. 말단 공무원도 욕먹을까 무서워 눈치보는 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뻔뻔함이 미덕이고, 염치는 폐기할 유산인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권력 순위 다섯번째 안에 드는 초고위직 장관, 게다가 최장수 장관의 가족이 누가 뭐라든 내 개인의 삶이 중요하다며 해외여행 마음대로 다니면 말단 공무원보다도 아무 벼슬도 없는 일반 국민들보다도 못한 것 아닌가"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이 교수는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교부가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권고한 시기에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여행 등을 목적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과 네티즌을 비롯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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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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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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