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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트럼프 ‘폭풍 트윗’으로 건재함 과시… 비서실장 “금일 퇴원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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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의 대통령 전용 병실에서 집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폭풍 트윗’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19분 트윗을 올려 ‘트럼프를 찍을 것이다. 아버지는 노조에 소속된 근로자였고 그의 (퇴직연금) 401K가 트럼프 임기 중 세 배가 됐다’는 한 유권자의 폭스뉴스 인터뷰를 전했다. 이어 “고맙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기록을 깰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 달라. 내년은 최고가 될 것이다. 투표하라, 투표하라!”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이 좋다, 투표하라!”, “군이 역대 최강이다. 투표하라!”, “법질서(가 지켜질 것이다). 투표하라!”, “역대 최대의 감세였고 또 있을 것이다. 투표하라!”는 식으로 공약과 치적을 늘어놓으며 투표를 당부했다.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오하이오주, 텍사스주에서 이날 유권자 등록이 마감된다는 내용을 알리며 등록을 독려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 전까지 올린 트윗만 19개였다. 이르면 오전 6시쯤부터 트윗을 시작해 하루에도 수십건씩 트윗을 올리는 평소와 다름없는 실적이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차 입원 중이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건재를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 퇴원하는 것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밤새 상태가 계속 나아졌다”며 “정상적 업무 스케줄로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중 의료팀과 만나 진전 상황에 대한 추가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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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베세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판정 후 두 차례 산소포화도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중환자 치료제로 사용되는 덱사메타손, 렘데시비르 등을 복용해 생각보다 상태가 나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의료팀은 전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날 중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간 뒤 치료를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편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멜라니아 여사도 트윗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우리 가족은 모든 기도와 지원에 감사드린다! 나는 상태가 좋고 집에서 계속 쉬려고 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백악관에 머물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아내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같은 날 늦은 오후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과는 달리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대중에게 요청해왔으며 8월 말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도 코로나19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국민을 위로, 눈길을 끌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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