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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트럼프, 입원 사흘 만에 퇴원…"코로나 두려워 말라"(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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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통해 퇴원 계획 알려

"정말 상태 좋아…코로나 두려워 말라"

의료진 "72시간 동안 해열제 복용 안해"

"다만 코로나 치료법 아직 미지의 영역"

트럼프, 이른 퇴원 통해 대선 역전 노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가 취재진에게 트럼프의 건강 상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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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입원 치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퇴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5일) 오후 6시30분 훌륭한 월터 리드 군 병원을 떠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오후 2시37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당일 저녁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입원 사흘 만에 퇴원하는 것이다. 그가 만 74세의 고령임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빠른 속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상태가 좋다”며 “코로나19를 두려워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게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며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훌륭한 약과 지식을 개발해 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20년 전보다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주치의 숀 콘리 박사 등 의료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대통령의 상태가 계속 호전되고 있다”며 “대통령은 72시간 동안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퇴원에 필요한 기준은 이미 충족했고, 백악관에서 치료를 이어가도 된다고 확인한 것이다.

콘리 박사는 “대통령의 상태가 낙관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치료법은 아직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에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사실상 백신이 없고 치료법이 명확하지 않은 탓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고 했다.

콘리 박사는 15분가량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대통령의 구체적인 상태는 언급을 거부했다. 그는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PA) 규정상 대통령의 특정 건강 상태를 공유하는 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빨리 퇴원하는 것은 자신의 코로나19 극복 경험을 통해 대선판의 전세 역전을 노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그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발이 묶이면서 재선 가도에 악재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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