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지수, 각각 1.8%·2.3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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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퇴원과 신규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5.83포인트(1.68%) 상승한 2만814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60.16포인트(1.8%) 상승한 3408.60에, 나스닥 지수 역시 257.47포인트(2.32%) 폭등한 1만1332.49에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부양책 협상, 11월 대선 전망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 였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이후 월터리드군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퇴원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진은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퇴원 조건은 모두 충족할 정도로 대통령의 상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퇴원 방침을 밝히면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증 환자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덱사메타손’을 처방받은 점 등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일기도 했지만, 조기 퇴원 소식으로 불안이 상당폭 경감됐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이 조만간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윗을 통해 미국에 부양책이 필요하다면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나온 바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전화 통화 등으로 협상을 이어갔다. 아직 합의가 도출된 상황은 아니지만, 양측은 다음 날에도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신규 부양책이 타결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한층 뚜렷해진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바이든 후보의 강세가 뚜렷해지면, 대선 불복 사태와 같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결과가 박빙이고, 우편투표 개표 문제 등으로 선거 이후에도 최종 승자가 확정되지 못하는 상황은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월가에서는 통상 트럼프의 재선이 금융시장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를 해 왔지만, 최근에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강력한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하는 데 대한 우려는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뉴욕시의 일부 지역 학교를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들 지역의 비필수 업종의 영업 중단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6.9에서 57.8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9월 PMI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0보다 양호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9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5.0에서 54.6으로 낮아졌지만,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같았다.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54.80을 기록해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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