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기준 어제 이미 충족…12일까지 경과 주목"
6일 렘데시비르 5차 투약…덱사메타손 치료도 계속할 듯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 서서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퇴원할 것을 알리며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말라. 코로나가 당신의 삶을 지배하게 두지 말라"라고 밝혔다. 2020.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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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퇴원하면서 그의 건강 상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진은 오는 12일까지 경과를 지켜볼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 치료를 맡은 브라이언 가리발디 존스홉킨스 부교수는 5일(현지시간) 백악관 유튜브 채널로 중계된 브리핑에서 "어제 저녁 대통령은 렘데시비르 3차 투약을 받았다"라며 "백악관 복귀 전 렘데시비르 4차 투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트럼프 대통령 퇴원을 약 3시간여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40분께(한국 시간 6일 오전 7시40분께) 퇴원을 했으니, 브리핑과 퇴원 시각 사이에 4차 투약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가리발디 부교수는 아울러 "우리는 치료 과정으로 백악관에서 내일 저녁 5차이자 마지막 (렘데시비르) 투약을 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에서 나머지 치료 과정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통상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덱사메타손 치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리발디 부교수는 "그는 덱사메타손(투약)도 계속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덱사메타손 투약은 입원 중 '깜짝 외출'에 이어 조기 퇴원까지 강행한 그의 건강 상태를 두고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선 통상 중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인 4일 이미 퇴원 요건을 충족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실 어제 오후 대통령은 퇴원 요건을 거의 충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덱사메타손 치료는 트럼프 대통령 상태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행해졌을 수 있다. 콘리는 또 백악관 의료팀이 '최고 수준(top notch)'이며, 24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원 이후 트럼프 대통령 상태 악화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신중하게 낙관하며 계속 경계 중"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치료'를 받았다며 "우리는 이번 주말을 주시하고 있다. 그가 월요일(12일)까지 같은 상태거나 나아진다면 우리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마지막으로 받은 게 언제인지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백악관에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콘리는 그러나 이 질문에 관해선 "접촉자 추적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나는 그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퇴원을 강행했지만, 퇴원 조치의 적절성을 두고는 계속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록 대통령 본인이 괜찮다고 해도 퇴원 이후 주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콘리는 그러나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안전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집으로 보내려고 한다"라며 "불필요하게 병원에서 보내는 나날이 환자에게도 위험을 초래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 도착하자마자 블루 룸 발코니에서 마스크를 벗고 경례를 하거나 두 손으로 '엄지 척' 포즈를 취해 보였고, 이후 트위터를 통해 퇴원 소식을 알리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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