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조기 퇴원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EPA]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지 3일 만인 5일(현지시간)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을 나온 뒤 차량과 헬기를 이용해 백악관에 복귀했다. ▶관련기사 10면
병원에서 오후 6시40분께 흰색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주먹을 쥐거나 손을 흔드는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기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지만 쏟아지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약 15분 뒤 백악관에 도착해서는 2층 발코니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TV생중계 카메라들이 있는 헬기 쪽을 향해 경례를 하기도 했다. 이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 안으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이날 퇴원은 참모진의 만류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발 직전 트위터에 “조만간 선거 캠페인에 돌아올 것”이라면서 “가짜 뉴스는 오직 가짜 여론조사만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나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뒤졌다는 보도를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퇴원을 예고한 트윗에서도 “정말 상태가 좋다”면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오는 15일 예정된 2차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는 완치 때까지 격리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지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전 복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치의인 숀 콘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다면서도, 대통령이 백악관 관저에서 안전하게 격리될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우영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