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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박정규의 작살] 이재명의 5가지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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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선제 경기도만 30만 당원..이낙연 대표 경기도 공략 가열

수원·남양주 껴안고 불만 잠재워

“(이렇게)소상공인을 도와주는데 지지율이 왜 그러냐” 뼈있는 농담

박근혜때도 문재인때도 복지부와 질긴 악연..이재명의 분노

헤럴드경제

이낙연(왼쪽)과 이재명(오른쪽)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1.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식충돌했던 수원, 남양주 재난기본소득을 주지않기로했다가 최근 철회했다. 하지만 명분은 중요했다. 비용보전격인 특별조정교부금 지급대상에선 제외하고, 우회적으로 사업비 지출 등의 명목으로 전액 지급하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125억, 남양주 75억이다. 불만이 제기된 두 지자체를 껴안는 방식이다. 하지만 앙금이 사라졌다는 표현은 아직 시기상조다.

#2. 이낙연·이재명 여론조사 지지율은 1~2위를 달리며 양강구도다. 여론조사기관마다 지지율이 엇갈리게 나왔지만 이들이 잠룡 1,2위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 대표 대표 시한은 내년 3월이다. 경선 흥행 서막은 9월부터 시작이다. 이 과정에 김경수 경남지사 2심결과는 11월 나온다. 친문 적자 김 지사가 생환한다면 셈법은 복잡해진다. 이 대표에게 어쩌면 불리한 국면이 오게 될지 모른다. 이 대표가 친문 적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김 지사가 당장 생환한다고 해도 이 지사처럼 지지율이 치솟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3파전은 이재명 지사에게 오히려 유리한 찬스다.

9월28일 소상공인 단체 모임과 관련, 경기도 유트뷰를 보면 이지사의 뼈있는 농담이 나온다. 솔직토크속에서 이 지사는 이런말을 했다. “이렇게 소상공인을 도와주는데 지지율이 왜 그러냐”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물론 말미에 농담이라고 표현했지만 지역화폐로 골목상권을 살리는 이재명 입장에선 지지율이 신경쓰인다. 그는 이미 대권행을 차분히 진행중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3. 더민주 대권 경선은 국민경선제다. 이중 경기도만 30만명 정도 된다. 현재 이 대표는 경기도에서 이 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쳐지고있다. 신경이 여간 쓰이는게 아닐 것이다. 호남과 수도권 호남출신이 이 대표를 지지하하기위해 국민 경선에 반드시 참여하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하고있을 것이다. 이 지사는 경남도 아닌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도 이 대표측에선 다행한 변수일 수 있다. 이 대표 입장에서 보면 이 지사를 누를 수 있다고 보고있지만 이 지사도 만만치 않다. 모든 것을 계산하고 몇 수를 내다보고있다. 내년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잠룡에 대한 언론의 호된 검증 흥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주력공략지는 경기도다. 검증이 시작되면 이 지사가 유리하다. 이미 다 털어냈기 때문이다. 요즘 이 지사 행보를 보면 문재인 정부 정책 중 국민 비판이 강했던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사실상 전쟁은 수면위로 올랐다.

#4. 9월29일 경기도 정신건강위기 토론회에서 이재명 지사는 31개 시군 담당자와 비대면 온라인 회의를 가졌다. 시·군은 복지부를 성토했다. 이재명 입장에선 복지부와 질긴 악연이 있다. 박근혜 정부시절 무상복지에 제동을 걸었고, 문재인 정부 복지부에선 지자체 추가 지원에 제동을 건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잠시 고민중인 이 지사 얼굴에 짜증이 섞였다. ’내가 재판 받을때 복지부 직원이 행정입원이란 용어도 모르더라”라고 시작하더니 말미에 “이럴거면 시도지사 지자체장 모두 임명하지 왜 지방자치하고 선출직으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사실상 문 정부에 화살을 날린 셈이다. 그는 복지부 상관없이 자체 지원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포기는 없었다. 박근혜 정부때처럼 복지부만큼은 또다시 마이웨이가 시작됐다.

#5.이항진 여주시장이 공식 유트브에 올린 월컴투 여주시라는 동영상 제목은 ‘재명이형 고마워요”이다. 여주시 상동에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유치 확정됐다는 홍보물이다. 홍보 영상 말미에 “재명이형 고마워요”라고 말한 사람은 여주시 홍보팀 공무원이다. 아무리 점수도 줘도 B급 홍보물이다. 홍보물을 재밌게 제작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공무원이 ‘재명이 형’이라고 부르는 것은 지나치다. 일반인이면 그럴 수 있지만 공식채널은 이렇게 하면 안된다. 공무원에겐 상하지위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천시 화장장이 여주시 경계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어 님비가 심화되고있는 가운데 이런 홍보물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 지사가 공무원 위계 질서를 바로 잡고 카리스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주시 한 공무원은 “지사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야 옳다.

경기도 내란을 잠재우지못하면 대권행은 고행길이다. 이 지사 리더쉽과 언행은 대권 그릇을 가늠케한다. 상당수 국민들은 통계와 복잡한 산수에 별 관심이 없다. 종지 그릇인지 냉면 그릇인지 지켜볼뿐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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