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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홍익표 "내 자식 통제도 힘들어…강경화 장관도 남편 말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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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거취 문제 등 정쟁 사안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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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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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은 홍익표 의원이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매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장관 거취 등 정쟁을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마 강 장관이 (이 명예교수를) 충분히 설득하고 만류했지만 안 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은 내 자식도 제가 통제하기 어렵다"고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명예교수의 행동에 대해서는 "은퇴한 교수로서 나의 삶을 살겠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이해되지만 공인 가족으로서 조금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 뿐만 아니라 많은 고위 공직자의 가족들이 외제차나 소위 명품들에 대해 경계하는 게 있다"며 "삶의 어떤 불편함이 있겠지만 가족 중 한 명이 공인이 된 순간 짊어져야 할 무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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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다만 "많은 분이 오해가 있는 게 (정부가) 해외여행을 금지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논란) 쟁점은 이 시점에서 외국 여행을 갔다는 것도 있겠지만 요트, 해외여행 등이 고위 공직자 가족으로서 적절했느냐에 대한 질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명예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해외여행 자제권고가 내려졌던 지난 추석 연휴 도중 요트 구매를 목적으로 미국 여행을 떠난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던 중 KBS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공직에 있는 사람 가족인데 (여행이) 부담 안 되느냐'는 질문을 받자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제 삶을 사는 것이다"라며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나"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룰 두고 논란이 커지자 강 장관은 지난 4일 기자 회견에서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 교수의 귀국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난 것"이라며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을 했고, 미루다 간 여행이라 귀국을 하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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